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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동북아 여행기

🏝 [대마도 여행기] 적막 속 여유를 품은 섬, 다시 찾은 대마도의 하루

by 신태양 노트 2025.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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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는 우리 부부가 몇 번이나 가도 참 좋습니다.
복잡한 일상과 거리 두듯 적막한 바다와 숲이 조용히 품어주는 곳이죠.
이번엔 오랜 친구들과 어부인들까지 함께, 2023년 6월 1일부터 2일까지 1박 2일로 다시 찾았습니다.
목적은 단순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기. 그냥 잠시 쉬기.


🏖️ 미우다 해변의 고요한 풍경

히타카츠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미우다 해변.
대마도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중 하나지만, 우리가 갔을 땐 사람 한 명 없이 고요했어요.
하얀 모래 위에 파도 소리만 은근하게 퍼지고, 바위섬 하나가 그 자리에 묵묵히 서 있었죠.

미우다 해변의 고요한 풍경


🌊 다도해를 닮은 풍경, 대마도의 품

차를 타고 언덕을 올라가 보니 드넓게 펼쳐진 대마도 다도해 풍경이 시야를 채웁니다.
섬과 섬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바다는 잔잔히 그 사이를 채우고 있었죠.
사진보다 직접 보면 더 말이 안 나올 정도로 평온합니다.

대마도 다도해 풍경


⛩️ 와타즈미 신사, 자연과 신이 만나는 곳

숲길을 따라 조용히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와타즈미 신사.
작지만 정갈하게 잘 관리된 신사였습니다. 참배하는 사람들, 나무와 돌의 기운이 그대로 전해졌어요.
일본 시골의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장소 중 하나였습니다.

와타즈미 신사 경내


🌉 만제키바시(万関橋)와 고요한 포구

예전 군함이 지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는 만제키바시(만관교).
다리 너머엔 작은 어촌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고, 잔잔한 수면에 반사되는 풍경이 참 고왔습니다.
시끄러운 말보다, 그 조용함이 대화가 되던 곳이었어요.

만제키바시와 그 주변의 풍경


🏨 대마호텔, 오늘의 쉼표

이번 여행의 숙소는 이즈하라 시내 중심에 있는 대마호텔이었습니다.
교통도 편하고, 근처에 슈퍼마켓과 식당도 있어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오래된 듯하지만 깔끔하고, 친절한 직원분 덕분에 따뜻한 느낌이 더해졌습니다.

대마호텔 외관


🔢 일본에서 ‘18’이란 숫자의 의미는?

산책하던 중 만난 ‘18 친화은행’ 간판.
한국에선 흔치 않은 숫자라 궁금했는데, 일본에선 꽤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 숫자라고 하네요.
은행 이름에도 당당히 쓰이는 걸 보면, 문화 차이도 흥미롭습니다.

일본의 ‘18’ 은행과 이즈하라 거리


🏯 덕혜옹주비가 있는, 이즈하라 번주 저택터

조선 말기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가 여생을 보냈던 곳.
그분을 기리는 비가 서 있는 이즈하라 번주의 저택터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기운이 있는 곳이었어요.
나지막한 목소리로 '잘 계셨나요' 인사하게 되는 공간이었습니다.

이즈하라 번주 저택터 입구


🦑 이즈하라의 말린 오징어 가공 공장

여행 마지막엔 우연히 마주한 말린 오징어(수루메) 가공 공장(するめ加工場).
지역 어민들이 바다에서 잡은 해산물을 직접 가공하는 현장이 담백하게 다가왔습니다.
소박하지만 대마도다운 일상입니다.

이즈하라의 말린 오징어 가공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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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 담긴 사진은 모두 제가 직접 찍은 소중한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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