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일요일. 중학교 동기들과 부인들까지 함께 모여 봄바람을 맞으며 원동역 앞 둑방길을 걷기로 했다.
사실 벚꽃은 이미 지난주에 절정을 지나 떨어지고 말았지만,
걱정했던 비와 바람은 아침 햇살에 씻기듯 사라졌고, 기분 좋게 걷기 좋은 날씨가 되었지.
벚꽃은 없지만, 원동역 앞 ‘테마 거리’는 여전히 사진 찍기 좋은 장소였고,
오히려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찬찬히 둘러볼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아.
📸 테마거리 풍경 스냅
물지게 진 소년과 한적한 간장 간판집
어린 시절의 풍경을 담은 듯한 벽화. 조용한 골목에 이런 그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겹더라.
원동시계포 – 시간을 담은 거리
세월을 거스른 듯한 시계포 벽화. 오래된 거리에서 시간을 거슬러 걷는 기분이야.
약방 앞 자전거를 탄 아주머니
예전 영화에서 볼 법한 풍경. 약 짓던 옛 골목의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 있어.
수궁 찻집 – 그 시절 배우들과 한 컷
입간판 스타일의 찻집 외벽. 옛 극장 앞을 스쳐 지나가던 느낌이 들어서 한참을 바라봤지.
초등학교 국어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장면
두 소녀의 모습과 꽃그림. 어릴 적 읽던 교과서의 한 페이지 같아, 보는 순간 미소가 지어졌어.
미용실, 그리고 마치 메릴린 먼로 같은 느낌?
동네 미용실 앞에 그려진 옛날 영화 속 인물. 메릴린 먼로 느낌도 나고, 이 거리의 센스가 돋보였어.
돌담 앞 파전 굽는 할머니
그림인데도 파전 냄새가 나는 듯한 착각. 어릴 적 외할머니가 부쳐주던 파전이 생각났어.
청춘의 기타 소리 – 낯익은 얼굴?
기타를 치는 청년의 모습이 인상적이야. 어딘가 익숙한 느낌인데, 혹시 유명한 가수일지도?
🌤️ 벚꽃보다 따뜻했던 봄날의 거리
사람들로 붐볐을 벚꽃 만개 시점은 지났지만, 오늘의 거리에는 고요한 멋이 있었어.
가게 몇 곳은 문을 닫았지만, 그 덕분에 더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산책할 수 있었지.
무엇보다 벽화마다 담긴 정겨운 시선과 감성이, 이 거리를 특별하게 만들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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