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는 그 자체로 참 다양한 풍경을 가진 도시입니다.
이번 여행에선 조금 다르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카와고에 거리 산책, 그리고 밤이 되면 더 매력적인 도쿄 야경과 오다이바 포토존을 중심으로 걸어봤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천천히 걷는 여행이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습니다.
🏯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카와고에’ 산책
도쿄 시내에서 전철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
‘작은 에도’라는 별명답게, 이곳 카와고에는 예스러운 정취가 가득했습니다.
현대적인 도쿄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 덕분에, 마치 영화 세트장 안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도 들더군요.

검은 목조 외벽, 격자무늬 창살, 두툼한 지붕까지… 에도시대 건물의 모습이 그대로 보였습니다.

한적한 골목길을 따라 예쁜 소품 가게들이 쭉 이어져 있었고요.
손으로 만든 듯한 도자기며 인테리어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꽤 쏠쏠했습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상점가 거리.
전통 간식이나 우나기 덮밥 같은 지역 음식도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었습니다.

카와고에의 상징, 도키노카네(時の鐘).
이 종탑을 배경으로 걷는 골목이 카와고에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 같았습니다.
🌃 도시의 빛이 만드는 분위기 – 도쿄 야경 & 오다이바 감성 산책
카와고에의 고즈넉한 풍경을 뒤로하고 다시 도쿄 시내로 돌아오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밤이 되면 도시는 더 활기를 띠고, 건물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바다를 마주한 오다이바는 그 자체로 훌륭한 포토존이더군요.
호텔 숙소의 고층에서 바라본 도쿄의 야경.
저 멀리 도쿄타워가 보이고, 도로를 따라 흐르는 불빛이 인상 깊었습니다.

도시 곳곳에 켜진 불빛들과 고층 건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빛나는 도시'라는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리는 풍경이었습니다.

오다이바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과 레인보우 브리지를 함께 담을 수 있는 명당.
낮에도 좋지만, 해질 무렵엔 분위기가 훨씬 더 좋았습니다.

후지TV 본사가 보이는 광장 앞에서 한 컷.
SF 영화에 나올 법한 독특한 건물 구조가 눈에 띄었고, 어디서 찍어도 멋진 배경이 되어줬습니다.
✨ 여행을 마무리하며
도쿄라는 도시 안에도, 이렇게 조용히 ‘시간’을 음미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참 좋았습니다.
카와고에에서 느낀 전통의 온기, 그리고 야경과 바다가 어우러진 도쿄의 밤까지.
하나의 도시 안에서 이처럼 다른 분위기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니, 역시 도쿄는 매력 넘치는 곳입니다.
다음엔 더 깊은 동네들로 들어가 보고 싶네요.
📌 다음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 🏮 도쿄 여행 2편|도쿄 전통과 현대의 만남, 아사쿠사 산책기